카드업계, 대출 금리는 올리고 카드론 잔액은 규모 줄이기 나섰다

【 앵커멘트 】
국내 카드사들이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용대출금리는 올리는 반면, 카드론 잔액은 줄이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생존 경쟁에 대해서 김우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카드론 규모는 줄이는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20개의 평균 대출 금리는 지난달 대비 0.74%포인트 상승한 15.65로 집계됐습니다.

여신업계의 대출금리가 15%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특히 일부 카드사들은 신용평점 600점대 전후 고객들에게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19.9%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리볼빙 금리 역시 금융당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다시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지난 10월 국내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4.35~18.46%로 지난달 대비 0.215%p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카드론 dsr 규제가 강화된 점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국내 카드사들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카드사들은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의 잔액을 줄이고 있습니다.

11월 말 기준 국내 주요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4조 2천 866억 원.

10월 대비 5천 456억 원 감소로 올해 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민들의 급전창구였던 카드론 감소기조가 금융 취약계층의 가계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
- "카드론 급전 대출 못 받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향후에 이분들이 사금융권에서 대출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되는 부담이라든가 이런 결과로 인해서 이런 분들이 이제 나중에는 이제 파산할 가능성도 있고 이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가 예고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혹한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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