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한은, 내년 물가 3%대 중반 "기준금리, 물가 안정에 중점"

- 실내마스크, 4개 지표 중 2개 충족해야 의무 완화
- 기재차관 "1분기까지 거시경제 안정화·민생회복에 집중"

【 앵커멘트 】
오늘(23일)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공개한 내년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내년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기준금리 운용 기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인데, 이로써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은은 오늘 공개한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 중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2%대 후반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전기 가스요금 등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으로 내년에도 물가가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밖에 한은은 내년 금융·외환 시장도 큰 변동성으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부동산 관련 자금시장 신용 경계감 등을 고려하면, 자본 유출입과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부동산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부동산 관련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오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죠?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방역당국은 오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해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의무 해제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고하지 않고, 확진자와 위중증 추세 등 의무 해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잠시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시기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네 가지입니다. 네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될 경우 중대본 논의를 거쳐 시행 시기를 결정하겠습니다."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1단계 조정에서는 실내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할 수 있지만,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내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이들 예외 장소를 포함해 실내 마스크 의무가 모두해제하는 시점은 현재 '심각'인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될 때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내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오늘 내년 1분기까지 거시경제를 안정화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논의에 나섰는대요. 언급된 내용들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내년 1분기까지 금융시장 안정 등 거시경제 관리와 물가 안정 등 민생 경제 회복에 최대한 집중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활성화에 힘쓰고, 노동과 교육, 연금 등 3대 구조개혁과 금융과 서비스, 공공 등 3대 경제혁신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과제를 추진해 수출 우려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0.5% 늘어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전년보다 대면 서비스업 등이 활성화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면,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습니다.

5인 이상 사업체는 늘었지만, 4인 이하 사업체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영세한 사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가 역대 최대 폭인 5.8% 증가하면서 1억8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비은행권 대출이 전년보다 10.3% 급증하며, 은행권 대출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연체율은 0.32%로 전년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한편, 오늘 달러당 원화값은 4.6원 내린 1,280.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1.83% 하락한 2,313.69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은 3.32% 내린 691.2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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