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카카오뱅크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 도입…"고객의 금융사기 노출 줄인다"

【 앵커멘트 】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금융사기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또 진화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유출된 개인정보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김우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은행업계가 촬영된 신분증이 실제 원본과 일치하는지를 검증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비대면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 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정산과 대학입학 등의 연락이 많은 연말·연초기간을 악용해 개인정보 탈취 시도가 늘고 있는 상황.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금융사들에게 노출된 개인정보가 금융사기 등에 연루될 위험을 신속히 차단하도록 주문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을 활용해 계좌를 개설할 경우 첨부한 신분증의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흑백 복사본까지 가능했던 검증 범위를 고해상도의 복사본이나 모니터 촬영본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하나은행 관계자
- "당행은 비대면 실명 확인 시 신분증 부정 사용 방지 및 금융사고 예방 목적으로 은행권 최초로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차별화된 비대면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보안 강화를 통한 금융사고 예방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원본이 아닌 신분증 촬영본인지를 확인하는 특유의 패턴을 식별하는 기술을 이미 지난 9월부터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 도입으로 지난 3개월간 1만 9천 건, 일평균 200건 이상의 신분증 부정 제출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범준 / 카카오뱅크 매니저
- "모바일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정교하게 제작된 신분증 사본도 검출하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신분증 사본을 탈취해 명의를 도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고객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은행업계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기술 개발을 활발하면서 고객의 금융사기 노출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