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베트남 R&D센터 준공식 참석…글로벌 전략 거점 키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베트남 삼성 R&D 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동남아 최대 규모입니다.

2020년 3월 착공해 지난달 완공됐으며 공사에 참여한 건설 인력만 일평균 1천300명에 달합니다.

대지면적 1만1603㎡, 연면적 7만9511㎡로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됐습니다.

최첨단 연구시설 외에 피트니스 센터, 구내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췄습니다.

이곳에는 연구원 2천200여 명이 상주하면서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에 관한 연구개발에 나서게 됩니다.

특히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준공식에서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준공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습니다.

삼성은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 사업을 출발한 뒤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하고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은 현지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기업의 스마트공장 지원 및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보조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및 취업 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도 운영 중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