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독감 유행으로 인한 감기약 부족 우려와 관련해 정부가 일단 이달 초 약가 인상 후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급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23일) 해열진통제 수급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민관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품귀 우려가 지속된 해열진통제 성분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에 대한 생산·유통 상황이 논의됐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가격을 인상한 이후 제조·수입사의 총 공급량은 12월 1주 3천170만 정, 2주 2천201만 정, 3주 1천779만 정이었습니다.

가격 인상 전인 11월 셋째 주 1천701만 정, 넷째 주 1천253만 정에서 늘어난 것이라며, 도매상에서 약국으로의 공급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달부터 제조·수입사의 총 공급량은 당초 집중관리기간 목표 수준인 주당 1천661만 정을 상회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공급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급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앞서 타이레놀을 비롯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총 18품목) 제품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약값을 정당 50∼51원에서 70원(최고 20원 가산)으로 올리고 업체들에 긴급생산 명령을 발동한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함께 환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중국발 감기약 품귀의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정부는 일단 중국의 원료 수출 제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민관협의체에서는 제약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해 수급이 불안정해진 배란 유도제 성분 클로미펜 시트르산염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습니다.

복지부는 동일 성분 대체 약제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신속한 상한금액 조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하고, 제약사에 신속히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