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월가서 '블루 크리스마스' 맞이…월간 36% 급락

테슬라/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36% 급락하면서 우울한 연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미국 뉴욕시장에서 전장 대비 8.88% 떨어진 125.35달러로 장을 마감해, 2020년 9월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30일 종가 194.7달러와 비교하면 이달 들어서 35.6% 하락했고 작년 말 종가 352.26달러와 비교하면 64.42% 추락한 수준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고, 이날은 전기차 모델 일부를 할인 판매하겠다고 밝힌 것이 수요 부진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또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너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음성채팅 서비스 '스페이스'를 통해 "앞으로 2년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내년에는 팔지 않을 것이고 내후년에도 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머스크가 이와 관련된 발언을 과거 번복한 바 있어 향후 추가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