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한덕수 총리 "내년 경제도 어렵다"

- 코스피, 등락률 G20중 19위…올해 22% 하락
- 한국은행,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 앵커멘트 】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무와 배추 등 생산량이 늘어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는데요.
세부적으로 어떤 지표들이 오르고 내렸는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오늘(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보다 0.2% 낮아진 120.42를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도 하락했는데요.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2% 내렸습니다.

특히 무와 배추 생산량이 늘면서 둘 다 가격이 40% 넘게 하락했습니다.

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도 내렸습니다.

이렇게 치솟던 물가가 잠시 멈춰가는 분위기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가 열렸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안타깝게도 이들(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가 내년에도 국내 실물경제로 이어져 민생과 산업계 등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총리는 또 "거시적 위기 요인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물가안정, 투자 촉진, 수출 확대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내년 국고채 순발행 규모를 올해 대비 41%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국고채 총발행 규모는 167조 8천억 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약 10조 원 줄어들었습니다.

아직 불확실성 남아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입 재원은 올해 예산보다 늘리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증권 소식입니다.
올해 코스피 성적이 주요 20개국 가운데 사실상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좋지 않은 성적을 받게 된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올해 코스피 등락률이 주요 20개국의 증시 지표 가운데 1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0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연초보다 21.93% 하락했는데요.

G20 중에서 한국보다 하락률이 높은 나라는 전쟁 때문에 40% 하락한 러시아가 유일했습니다.

올해 코스피가 유난히 부진했던 건 반도체 산업의 업황이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이틀 연속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직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 887억 원, 유가증권시장은 4조 9천4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거래가 급감해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19% 오른 2,356.73, 코스닥은 1.32% 오른 715.02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9.5원 오른 1,276.2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2022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습니다.
보고서엔 어떤 내용들이 있었나요?

【 기자 】
앞으로 주택 가격이 올해 6월 말보다 20% 떨어지면 대출자 100명 가운데 5명은 집 같은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같은 시점부터 기준금리가 2%포인트 높아지면 취약 가계·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전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 11%는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야만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구당 평균 약 3천만 원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다주택자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1년 새 2천 채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2만 2천여 채에 달했습니다.

또 자산 가치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3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226채를 보유했고, 주택자산 가치는 평균 295억 원 수준이었던 셈입니다.

한편, 통계청은 오늘 '2021년 지역소득'을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서울이 2천526만 원으로 5년째 1인당 개인소득 전국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조선업 부진 등의 여파로 1위를 내준 울산은 지난해에도 2천517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대전, 4위는 광주, 5위는 세종이었습니다.

작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4%를 웃돌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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