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핵심산업 동시투자 ETF, 국내 첫 '출격'…"리스크, 효과적 분산 가능"

【 앵커멘트 】
한중 양국 핵심산업에 동시 투자가 가능한 ETF 상품이 처음으로 출시됐습니다.
양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우량산업에 집중투자는 물론 리스크 분산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오늘 한국과 중국의 반도체·전기차 산업에 동시투자가 가능한 ETF 4종을 상장했습니다.

이렇게 양국 산업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각각의 상품들은 'KRX CSI 한중 반도체 지수'와 'KRX CSI 한중 전기차 지수'를 추종합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거래소와 중국 상해거래소가 '자본시장 연계사업 등 상호협력'을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인데, 1년 만에 투자상품을 출시하면서 그 결실을 맺은 겁니다.

'한중 반도체 ETF'는 한국의 시장선도적 기술력과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에 집중합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중국이 비교우위를 보이는 비메모리반도체에 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중 전기차 ETF'는 배터리-완성차로 이어지는 한국의 견고한 산업구조와, 세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에 주목하는 상품입니다.

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양국의 핵심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함과 동시에 특정 국가와 기업 리스크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혁 / 삼성자산운용 상무
- "양국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일국가가 아니라 복수국가에 투자를 하는 것이니까,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최근 증시불안으로 주식투자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ETF 시장은 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533개였는데, 올해 12월 22일 기준 665개로 25%가량 늘어났습니다.

또 지난해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총액은 74조 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79조6천억 원을 보이면서 80조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최근 ETF 수요와 해외투자수요 증가에 발맞춰 상장된 4종의 상품은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한층 늘려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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