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하락/ 연합뉴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 11%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야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최근 주택임대차시장 여건 변화가 가계대출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담았습니다.

한은이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 전세가격 하락 시나리오별 보증금 반환능력을 점검한 결과, 보증금 10% 하락 시 집주인(전세임대가구)의 85.1%는 금융자산 처분을 통해 보증금 하락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11.2%는 금융기관 차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3.7%는 금융자산 처분 및 추가 차입으로도 보증금 하락분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가구당 평균 약 3천만 원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은은 "전세가격 하락 등 주택임대차시장 여건 변화는 가계부채 누증 완화, 임차자금 조달부담 감소 등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전세보증금 반환부담 가중으로 인해 임대인의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능력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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