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주거실태조사, 14년 모아야 서울 집마련
- 한중일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및 아세안+3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결과

【 앵커멘트 】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내년 경제 전망과 핵심 과제에 대해 보고받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내년 경제를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21일) 정부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6%로 발표하며, 한국 경제가 '혹한'을 맞이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OECD와 한국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낮은 수치로, 정부가 내년 경제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 브리핑에서 "내년 경제는 상반기에 수출, 민생 등의 어려움이 집중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방안의 핵심은 '민간활력 제고'였습니다.

'민간활력 제고'란 재정 투입 등의 직접 개입보다는 규제 완화와 감세, 금융 지원으로 민간이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장 안정·수출 회복·투자 제고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대출 규제를 풀고 임대사업자를 지원하는 등 부동산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제지역에서 원천적으로 틀어막았던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대출 금지 조치 역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30%까지 허용할 전망입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1일) 관련부처 업무보고와 합동브리핑을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대통령이 부처 장관들을 독대했던 지난 7월 업무보고와 달리, 오늘 업무보고와 브리핑에서는 민간 전문가, 일반 국민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집을 구입하려면,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꼬박 10년 이상을 모아야 가능하다는데, 자세한 통계를 기반으로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간 모아야 가능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14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인 PIR(Price Income Ratio)은 중위수 기준 10.1배로, 지난해 8.0배 보다 높아졌습니다.

PIR이 8.0배에서 10.1배로 늘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년에서 10.1년으로 길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서울의 PIR은 2020년 12.5배에서 14.1배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주택자가 보유율은 2020년과 동일한 수준인 60.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방 자가보유율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이른바 '영끌' 매수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자가보유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 분양시장 수요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760명)는 내년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미분양이 늘어날 거라 전망한 응답자 중 73%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공급 물량이 11.4%, 고분양가가8.4%로 뒤를 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금융과 외화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0일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했는대요.
회의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기획재정부는 이번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간의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은 화상 회의에 참석해 하방 위험을 최소화하고 경제 기초체력을 강화하고자 회원국 간 긴밀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관리관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가운데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취약 부문·계층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유연하고 선별적인 정책조합을 구사할 것을 회원국들에 주문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경제 하방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음에 동의하면서 경제성장 지원과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가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한편 기업이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를 늘리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었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천 73억 9천만달러로, 10월 말 대비 97억4천만달러 증가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달러화 예금 잔액 역시 11월 말 기준 935억 2천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87억 2천만달러 증가해 역대최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 외화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4p 내린 2328.95에, 코스닥지수는 2.57p 오른 705.70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한 달러당 원화값은 3.9 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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