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엔데믹 이후 영화관의 한 달 관객수가 1천500만 명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1천600만 관객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연말을 맞아서 '아바타2' 등 기대작 개봉으로 영화관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관이 연말을 맞아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입니다.

첫 기폭제로는 13년 만에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일주일인 오늘(21일) 약 3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아바타2를 본 관객들은 압도적인 영상미에 재관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충만 / 서울시 은평구
- "3시간 넘는 영화라서 긴장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영상미는 제가 봤던 영화 중에 최고였습니다. 돌비 시네마라고 소리가 좋은 영화관에서 다시 볼 생각입니다."

입체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현하는 특별관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재현 / CJ CGV 커뮤니케이션팀장
- "'아바타: 물의 길'의 좌석 판매율은 일반관은 30%대를 기록하는 반면 4DX나 아이맥스, 스크린X 같은 기술 특별관은 60%가 넘어 2배 가까운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최적화된 아바타2의 흥행에 힘입어 12월 관객 수는 이미 7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0월, 11월 관객 수 6백만 명대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기준 12월 매출 또한 800억 원에 육박해 지난달 대비 약 26% 증가했습니다.

영화업계는 아바타2의 천만 관객 동원을 예상하며 코로나19 이후 최초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CGV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77억 원, 롯데컬처웍스는 213억 원을 기록해 4분기 성적에 따라 흑자 전환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

다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아바타2의 성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존재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아바타2 첫주 주말 수입은 1억34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억7500만 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아바타2의 글로벌 성적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3사가 최초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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