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과 리튬 가격이 최근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여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창 치솟던 리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중국 배터리 업체의 주요 생산품인 LFP(리튬·인산·철)의 원가 부담은 낮아지고, 니켈 가격이 다시 급등하며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니켈 가격은 t(톤)당 2만 8천 625달러로 전월 평균 가격보다 13.3% 올랐습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주원료로,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에너지밀도가 개선됩니다.

이에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높은 원가에도 니켈 함량을 지속해서 늘려왔습니다.

다만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광물 가격을 배터리 판매가격에 연동하고 있어 수익성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니켈값이 오르면 NCM 배터리 원가도 높아져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지난달까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리튬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이 주력으로 삼는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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