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1%포인트 올려 최종 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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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의 제이슨 토머스 글로벌리서치부문 헤드(대표)는 14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회사 경영진은 가능하면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쉽게 잡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준이 긴축 기조를 좀 더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그는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단기적으로 경기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진단했다.

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토머스 대표는 "미국 고위험 대출자의 15~20%가 재정적으로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본 금융 비용이 1%포인트 이상 증가하면 전체 고위험 대출자 가운데 절반은 급증한 이자 부담으로 인해 지출과 고용을 줄여야 할 수 있다"며 "이는 주택과 같은 이자율에 민감한 부문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수요 감소를 더욱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험관리 전문가인 토머스 대표는 미국 상원 공화당 정책위원회에서 경제정책분석관을 지냈다.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칼라일에서 글로벌리서치부문 헤드를 맡아 전사적 투자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최고운용책임자이자 글로벌 사모펀드위원회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광범위한 무역 가중치 기준 달러화는 이미 2022년 최고치에서 5% 하락했다"며 "개발도상국의 자금 조달 압력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 과반을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에 대해 "예측 가능한 미래에서 입법적인 교착 상태를 의미한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상반기처럼 막대한 재정을 지출하는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토머스 대표는 세계 경제 1·2위인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매우 느린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양국 간 단기적인 이슈는 기술과 헬스케어 분야 경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자국에 더욱 집중할수록 미국과 상관관계가 줄어들 것"이라며 "아시아로 직접 (자원을) 배분하려는 다변화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머스 대표는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성장주에서 벗어나 현재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고평가된 성장주식은 여전히 상당히 조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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