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어도 집 안팔린다…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대 최저'
-11월 소비자물가 5.0% 상승…한 달 만에 0.7%p 하락
【 앵커멘트 】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것을 보입니다.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가 늘면서 정부가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화물연대 총파업이 오늘로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시멘트 업계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서 발송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명령서를 받고도 업무 복귀를 하지 않은 화물차주에겐 30일간의 영업정지 등 처분이 가능한데요.
국토부는 주말 이후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통상 주말에는 집회나 운송거부 참여 인원이 줄어드는데다 업무개시명령 압박까지 더해져 복귀자가 많아질 거란 분석입니다.
정부는 휘발유·경유 등 정유 수송 분야에서도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2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 재고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과 범죄를 기반으로 하는 쟁의행위에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필요시 주말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2일) 예고했던 파업은 노사 협상 타결에 따라 철회됐습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는 전날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올해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정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파업은 철회되고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은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주택 시장의 거래 침체가 심화하면서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대요.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지난주보다 하락했습니다.
단순 수치로만 볼 때 조사 시작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을 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종로구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한 달간 4건에 그쳤고 용산구와 광진구, 강북구 등은 거래량이 10건 이하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74.4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요.
전문가 분석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시장은 계속 급락할 수밖에 없는데요.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고 주택 거래가 더 경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결과 19개 자치구에서 52개 구역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후보지는 다음 달 말 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요.
시는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투기 세력 유입을 막고 위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분쪼개기 등 투기 방지 대책을 발동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지표 관련 뉴스도 알아보겠습니다.
물가 상승폭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네요?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 상승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인데요.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0.3% 올라 5.2%를 기록한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공업제품과 석유류 가격 상승률도 일제히 둔화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상승폭을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초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잠시 전문가 분석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기름값이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조금 내려왔는데요. 그렇다고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고요. 물가 상승 압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한편, 금융기관이 기업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산업 대출은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산업 대출금은 1천769조7천 억원으로 2분기 대비 56조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 축소된 것입니다.
채권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3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도 줄었습니다.
9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3천549억 달러로 석달 새 5%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주가 하락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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