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청년창업①]국내 첫 무료 공간임대…함께 도전하는 남동청년창업지원센터

【 앵커멘트 】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평소 관심있던 아이템을 발굴해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같은 꿈을 가진 청년 창업가들이 한 데 모인 창업센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로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한 인천 남동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는 청년들이 손을 맞대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30대 김광휘 대표는 얼마 전까지 항공정비사로 일했습니다.

1년 간의 창업 준비 끝에 지금은 직접 만든 앱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금연과 다이어트에 도전할 수 있게 각종 과제를 내고 성공하면 보상을 주는 앱 '셀프'입니다.

▶ 인터뷰 : 김광휘 / 빅스텝 대표
- "본인의 목표에 현금을 예치하고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리워드를 해드리고 실패하면 패널티를 제공해드리는 방식으로 동기 부여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문과 출신으로 컴퓨터와는 거리가 멀었던 조해성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한 크리에이터·코딩 교육을 사업화했는데, 최근에는 플랫폼 안에서 브랜드 월드를 제작해 홍보하는 마케팅 계약을 진행하는 등 사업 분야도 넓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해성 / 메타메이트 대표
- "(기존 마케팅은) 아예 어떤 채널을 파서 운영을 하거나, 아니면 이제 어떤 크리에이터한테 맡기는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이제 플랫폼 안에 인(in)게임으로 들어와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그들만의 월드를 구축하는 거죠."

두 기업은 모두 남동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입니다.

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사무실 무상 제공을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센터와 공유회의실, 촬영스튜디오, 3D프린터 등 창업을 위한 다양한 공간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기 비용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직원 채용은 물론 업무 효율도 개선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광휘 / 빅스텝 대표
- "(센터에) 여러 지원 시설들이 많은데 그걸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것(장점) 같습니다. 보증금이라든가 이런 걸 비롯해서 관리비나 이런 것까지 전액 무상으로 제공되고 지자체에서 지원이 되기 때문에…"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이사라 대표는 센터 입주 1년여 만에 제품 출시에 성공했습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텀블린서'는 최근 온라인 펀딩에서 목표액의 4천%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세척과 살균 기능을 동시에 담은 게 주효했는데, 배경에는 센터와 입주 기업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사라 / 하모너스 대표
-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 창업을 했었거든요. (어려웠을 때) 주변 기업 대표님들도 같이 공감해 주시고 나 때는 이렇게 했었다. 아니면 이런 도움을 받아봐라 누구를 연결시켜주시기도 하고…"

2019년 개소한 남동청년창업지원센터에는 현재 29개 기업이 입주해있습니다.

3년 만에 2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82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일경제TV 한웅희입니다.[mkhlight@mk.co.kr]

영상 : 김영환 기자 [mkkyh@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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