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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균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기획본부장 / 사진 - 이유진 기자 |
- [인터뷰] 박일균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기획본부장
현재 1조 원대 규모의 자동차 재제조(Remanufacturing) 부품 시장이 2026년 두 배까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자원절약 측면에 큰 효과가 있는 만큼, 재제조 산업이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일균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기획본부장은 오늘(1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협회 건물에서 진행된 매일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등 선진국처럼 한국에서도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재제조 부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재제조 부품은 이미 사용한 제품을 회수해 분해·세척·조립·검사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신제품 수준으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단순히 세척해서 잔존 수명만큼 동일한 용도로 사용하는 '중고 부품'이나, 외형이 손상된 부품을 보수해 재사용하는 '재생부품'과는 구별됩니다.
박 본부장은 "실제로 재제조 제품은 완성차 업체의 A/S용 신품과 동일한 보증기간을 갖고,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부품 가격은 30~60%에 불과해 자동차 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제조 산업은 에너지와 자원 소비를 신제품 대비 70~80% 감축할 수 있고,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며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자동차 친환경 사업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협회 측에 따르면 재제조 제품의 CO₂배출량은 신품 대비 6%, 자원 소비량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자동차 재제조 부품 시장은 현재 약 1조 원 규모에서 2026년 약 1조 5천억 원~2조 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11월 기준 국내 자동차 부품 재제조 업체는 약 1천 개로, 트랜스밋션(350개)을 포함해 C/V JOINT(300개), 발전기·시동모터(250개)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박 본부장은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신품 구입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재제조 부품 구입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EU 등 자동차 선진국들은 자동차 재활용 의무화를 위한 법규 목표치를 2005년도 자동차 중량의 85%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부터 95%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이미 재제조 부품 시장이 하나의 거대 산업군으로 형성된 가운데, 2020년 기준 시장 규모는 미국이 63조 원, 유럽이 21조 원, 일본이 1조4천 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한편,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07년 설립됐습니다.
자원 및 에너지 절약,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자동차 부품 재제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재제조 업체의 기술 지원과 품질 향상, 유통망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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