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고갈위기…양치컵 사용·샤워시간 줄이기 등 홍보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시청 로비와 시청 앞 사거리에서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시민 1인당 20% 물 절약 실천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캠페인에서는 내년 3월 말이면 광주 시민의 상수원인 동복댐이 고갈될 위기임을 알리고, 수도계량기 수압조절 필요성과 양치컵 사용, 샤워시간 줄이기, 양변기에 페트병 넣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방법을 홍보했습니다.
지난 1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국가가뭄 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동복호의 저수율은 32.4%에 그치고 있습니다.
저수용량은 3095만t. 하루 취수량(22만1000㎥) 등을 감안하면 가뭄이 지속될 경우 내년 3월 이후에는 물 공급이 끊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겨울 가뭄까지 지속될 경우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21일 부터 1993년 6월 1일까지 156일 동안 제한급수가 실시 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제한급수가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지난 12일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영훈 부시장은 “지금처럼 물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는 제한급수와 함께 단수 상황까지도 갈 수 있다”며 “물 절약 실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상수도본부는 지난 1일부터 매주 시민 대상 물절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16일에는 시청 공무원 전원이 동참하는 거리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효원 기자 [mktv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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