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빔면 1천100원 올라…종가집 김치도 가격 인상

국제 곡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단가까지 높아져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이날부터 12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팔도비빔면의 편의점 판매가격은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올랐습니다.

빙그레도 과자 제품 6종의 가격을 13.3% 올리면서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삼양식품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3% 올렸습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도 이날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습니다.

오뚜기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0% 올립니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천70원으로 각각 오릅니다.

업체별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10월 물가가 정점론'을 고수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이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곡물 수입단가가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하락하더라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