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예고…"언젠간 속도 늦춰야" 外

- 상반기 주요 기업 재고 대폭 증가
- 삼성전자 재고자산, 첫 50조원 돌파
- 가계소득 늘었지만 소비성향 '역대 최저'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연준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도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 연준의 지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연준이 현지시간으로 17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습니다.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를 넘고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물가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준은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습니다.

한 번에 0.75%포인트씩 두 차례를 올렸지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입니다.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 함께 복합적인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의사록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비둘기파적 언급에 자이언트 스텝 대신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이번에 물가가 정점을 찍은 거 같은 눈치니까 연준에서도 그에 맞춰서 그렇게 극단적인 조치는 안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미국도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경기에 대한 고려가 있을 거거든요."

한국은행도 오는 25일 금통위서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2포인트, 0.33% 내린 2,508.0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16%) 떨어진 826.06으로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0원40전 내린 1천320원70전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내 기업들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수요부진으로 국내 기업들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주요 기업들의 창고에 쌓인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요부진 탓인데요.

기업들은 재고 관리에 나섰습니다.

먼저,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총액은 52조922억 원입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6%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등 전체적으로 재고자산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재고자산은 시중에 바로 팔 수 있는 상품 재고와 생산과정에 있는 반제품·재공품, 원재료로 나뉘는데, 삼성전자의 상품 재고 증가율은 43%에 달합니다.

이는 수요위축에 따라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상품 재고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실패해 생산을 늘려나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22년 중반, 하반기를 맞이하면서 긴축의 시대로 전환됐고, 그래서 충분히 공급하는 물량 만큼 수요로 연결되지 않는 경향성도 (있습니다) 수요예측의 실패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러시아-우크라 전쟁 등 공급망 이슈로 재고 보유를 확대한 영향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외에 SK하이닉스의 6월말 재고자산 총액은 11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3% 증가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가계소득은 늘었는데, 소비성향이 최저를 기록했다면서요?

【 기자 】
네, 2분기 가계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1천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2.7% 증가했습니다.

물가 상승을 제외해도 6.9%가 늘었습니다.

2006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61만9천 원으로 5.8% 증가했습니다.

소득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는데요.

이에 따라 평균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인 66.4%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를 열었습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집중호우와 관련해 "조만간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모든 자원과 수단을 집중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위성영상 보안 규제 완화 등 정보보호 분야 규제 4건을 개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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