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8일) "우리 정부는 현재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는데 한국 정부의 입장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하기 전 한국 측에도 이를 미리 알려왔다"며 "그러나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할지는 각국이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참석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 결정되면 (언론에)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리는 화상회의인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미국 측이 한국의 보이콧을 압박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회의에서 어떤 얘기가 있을지 예단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이 회의 참석 자체가 중국을 자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권위주의에 대한 방어, 부패척결, 인권 존중 증진이란 3대 의제 아래 100여개국이 참여하는 회의"라며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선도국가인 우리나라가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기본적으로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민주주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기여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사전 녹화영상을 통해 민주주의 회복력 복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문제를 문 대통령이 먼저 거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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