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토요포커스] 이훈상 큐라코 대표 “와상환자를 위한 케어로봇을 만들다”


MBN[토요포커스] 이훈상 큐라코 대표 “와상환자를 위한 케어로봇을 만들다”

- 돌봄 로봇, 배설 관리부터 환자와의 소통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 日, 배설케어 로봇 노인 요양보험 급여 품목으로 지정…제품 비용의 90% 지원
- 데이터 산출하는 제품 개발해 배출 데이터 통한 환자 상태 체크 가능할 것
- 배설케어 로봇, 요양보험 급여 품목에 포함되었으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Bwuboy9z-oc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이훈상 큐라코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전 세계적으로 지금 공통적인 현상,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서 공통되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령화입니다.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오는 2025년이면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고령 인구,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정아영: 고령 인구가 늘면서 고령자를 위한 간병 역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병하다 병난다는 말이 있죠. 그 말처럼 간병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간병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 로봇 개발에 힘을 쓰고 계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오늘 모셔봤습니다. 이훈상 대표님 소개합니다. 어서 오세요.

◆ 이훈상: 안녕하십니까?

◇ 김성철: 반갑습니다. 돌봄 로봇, 특히 이 중에서 배설 케어 로봇이라고 하는데 이게 저희가 요양원이나 이런 곳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기저귀라든가 이런 것들을 갈아주는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 이훈상: 간병에서 여러 가지 부분이 있는데 가장 힘든 부분이 배설을 케어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배설을 케어하는 제품이 있고 그것 이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로봇이나 이렇게 노인들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로봇들도 있고요. 여러 가지 로봇들이 있습니다.

◇ 김성철: 특별하게 이 분야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으셨어요?

◆ 이훈상: 저희가 가족력이 조금 있는데요. 저희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한 5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간병인을 쓰면서 대소변 처리까지 해야 되는 그런 일들이 있었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정말 이런 간병 활동 또 특히 대소변을 처리해야 되는 활동이 얼마큼 힘든가를 몸소 느끼게 되었고 그 이후에 이런 사업을 이제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정아영: 해외에는 대소변 처리기가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던 건가요?

◆ 이훈상: 그 당시에는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추후에 그런 제품이 일본 쪽에서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원래는 제가 이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고요. 수입해서 한국에서 유통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품을 가지고 가서 보다 보니까 이게 컨셉추얼한 제품이었고 상용화까지 가기에는 조금 힘든 제품이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한 2년 동안 계속 디벨롭을 요청을 했으나, 알고 보니 기술자가 그만큼 기술이 없던 시장이었어요. 그래서 위기가 곧 기회일 수 있으니 한번 시작해 보자라고 시작한 게 2007년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요. 한 15년 동안 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배설 케어가 필요하신 분들이 어르신들이 많은데 로봇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사람에 대해서도 거부 반응을 보이실 수 있는데 로봇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데요.

◆ 이훈상: 화장실로 가기 힘들기 때문에 다시 기저귀를 통해서 배설 케어를 하게 되는데 그때에 피부 질환이라든지 냄새라든지 여러 가지 나쁜 현상이 일어나잖아요. 왜냐하면 아이는 대소변이 나오면 엄마, 아빠가 바로 갈아줄 수 있지만 노인들은 그게 힘듭니다. 기저귀를 쭉 차고 계시다가 처음 착용하면 이게 뭐야라고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며칠을 사용하고 나시면 바로 익숙해지시면서 훨씬 쾌적함을 느끼게 되십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다시 기저귀를 차게 되면 불편함이 배가 되게 되는 거죠.

◇ 정아영: 기계를 개발을 하고 또 상용화를 하려면 사실 그 기계가 이제 인체에 맞는지 테스트도 많이 거쳐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제 배설 케어라고 한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좀 시행착오가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훈상: 정말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새로운 제품을 만들다 보니까 처음에는 대소변이 나오면 센싱해서 흡입하고 비데해 주고, 건조해 주는 이런 기능성 제품에 포커싱을 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만들기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대소변이 나오는데 그거를 어떻게 하면 자동적으로 처리할지. 그래서 제품을 만들었는데 그다음에 사람이 정말 이걸 착용했을 때 사람과 로봇이 결합되어서 장시간 착용을 하잖아요. 이럴 때 몸에 트러블이 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야 했었고. 그리고 대소변이 그냥 다 똑같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배설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체형도 너무 다양한데 그 체형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고 난 다음에도 또한 이것을 착용하시는 분은 환자지만 이것을 오퍼레이팅 하시는 분들은 간병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걸 만들어줘야만 사용할 수 있겠고. 또 그 사람들이 이해하면 그다음은 집에서도 쓸 수 있지만 요양기관에서 쓰게 될 때는 그 요양기관의 편의성까지도 이해해서 만들어줘야만 이 제품을 쓸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기능성과 사용성 전체에 플러스해서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이해관계자들을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한국뿐만이 아니고 각 나라가 그 이해관계들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해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습니다.

◇ 정아영: 이런 것은 좀 편리했습니다. 이래서 고맙습니다라고 후기도 들려주셨던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보람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 이훈상: 척수장애자분이셨는데요. 그분이 한 30년 동안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대소변 처리도 굉장히 힘들게 하시는 분이셨는데 저희 제품을 쓰고 나셔서 쾌변을 이제 하신 거예요. 그런데 밤 11시에 저한테 전화가 오셨더라고요. 30년 만에 이렇게 시원한 배설 처리는 너무 감동적인 거다. 이 순간을 같이 느끼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되게 감동적이더라고요. 이게 우리처럼 그냥 일반적인 대소변 처리를 잘하시는 분들은 아마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정이셨던 것 같아요.

◇ 김성철: 지금 해외에서도 많이 찾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 이훈상: 이 제품이 처음 판매가 시작된 곳은 일본입니다. 왜냐하면 일본 정부에서 노인 인구는 많아지고 간병인들은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의 대소변 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사람 손으로는 불가능해진 상태였어요. 그래서 배설케어 로봇을 일본 사람들이 쓰게 되면 90%를 지원해 주겠다는 지원책을 만들어줬고요. 지금 한국 제품이지만 저희 제품도 지금 90% 지원 품목이 된 상태입니다.

◇ 정아영: 고령 인구가 굉장히 늘고 있기 때문에 이 배설케어 로봇을 좀 활용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그렇고요. 혹시 이 시장 규모를 좀 어느 정도로 파악을 하고 계시나요?

◆ 이훈상: 일단 우리나라에서 장기 요양보험 대상자라는 대상 인구가 있는데 약 60만 명 정도가 됩니다. 그분들은 거동이 불편해서 정부에서 보조금을 한 달에 약 100~150만 원 정도 받고 계시거든요. 그중에서 중증만 추려보면 한 13~15만 명 정도 되시거든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노인 장기 요양보험이 한국에 있는 것의 전신이 되는 게 일본 케어 보험이라고 하는데, 700만 명. 대상자가 700만 명이 되고요. 그중에 실제 중증 환자가 150만 명 정도 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봤을 때 그 정도 시장이니 아마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고 그냥 수치로 따졌을 때는 전 세계 시장이 한 84조 정도 되는 시장입니다.

◇ 김성철: 사실 한국, 일본, 중국. 물론 일본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지만.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을 하고 있는 곳이 이 세 나라거든요. 중국 시장 쪽에서도 상당히 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 이훈상: 중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은 맞는데. 사실 중국 시장이 새로운 기술을 론칭하기가 조금 위험성이 있는 마켓이라서,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조심성 있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철: 이게 최종적으로 목표치는 어느 정도까지 완성 단계, 어느 정도로 목표를 잡고 계세요?

◆ 이훈상: 저희가 기술력은 많이 가지고 있어요. 현재까지는 그냥 배설을 케어해 주는 자동 로봇이다 정도까지를 생각하실 수 있는데 다음번에 나올 제품들은 아마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겁니다. 이제 예를 들어서 우리가 먹는 데이터는 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걸 이제 인테이크 정보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빼내는 정보, 아웃풋 데이터는 사실은 저희가 산출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거죠. 그런데 이게 먹는 데이터와 아웃풋 데이터가 함께 어우러지면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웃풋 데이터와 관련해서 횟수만 보더라도 한 달에 약 100번 정도의 대소변을 보시는 분들이 갑자기 이번 달에 50번을 보거나 200번을 보게 되면 뭔가 이상이 있다고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양도 마찬가지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쌓이게 되면 아마 전 세계 최초의 데이터가 될 것이고 그것에 대한 반향은 아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보급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어떤 정책적인 지원이라든지 도움이 좀 많이 필요하실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혹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훈상: 아이들을 위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모차 같은 것도 몇백만 원짜리가 있더라고요. 이거는 부모님들이 돈을 주고 삽니다. 빚을 내더라도 사는데. 이게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제품이 있으면 그게 사실 선뜻 마음은 있지만 이게 하기가 쉽지 않게 되는 거예요. 그게 막 내리사랑처럼 그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정부의 어떤 정책들이 사실은 노인 쪽으로 가는 것이 저희가 선진국을 다니면서 이야기를 해 보니까 웰 페어 시스템은 노인 쪽으로 하는 게, 누구나 다 그것을 바라는 게 되는 것 같아요. 일본 정부도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노인 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시고 많은 지원을 해 주세요. 저희 제품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아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고 이걸 또 보급 사업까지 해 주셔가지고 여러 지자체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 공공 보험,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지금 공공 보험에 들어가서 정부 90% 지원 품목이 되어 있잖아요. 한국에도 그렇게 된다고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은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성철: 환자를 돌보는 게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사실은 가족, 간병인 모두 다 힘든 일이죠. 또 언제 이 경우가 또 나한테 닥칠지 이런 것도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혹시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그렇게 되면 절망감과 상실감은 상당히 더 클 수밖에 없겠죠.

◇ 정아영: 그렇겠죠. 그러나 돌봄 로봇이 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좀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돌봄 로봇이 활성화되어서 더욱더 많은 분들이 온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