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위드코로나 기대와 테이퍼링 우려 혼재…박스피 지속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기대감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속에서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015.06) 대비 8.90포인트(0.30%) 내린 3006.16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527억 원, 605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3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940~3110선입니다.

한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다음 달 3일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로 하락 우려가 공존한다는 분석입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이 일부 완화되면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으나 관련주의 목표주가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듯 실제 테이퍼링 시점에 한차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수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는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3000포인트 중심의 박스권 지속이 예상되지만, 위드 코로나 등과 관련된 유통, 의류, 내국인 카지노, 비철금속, 상사, 수소 등 테마는 관심을 줄 만 하다"고 밝혔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K-컴텐츠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시기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강한 흐름이 나타났었고, '오징어 게임' 흥행을 통해 K-콘텐츠의 경쟁력이 입증된 가운데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이 예정돼 있어 스튜디오드래곤 등 K-콘텐츠 모멘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로는 오는 28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일 유럽 3분기 GDP가 있으며, 다음달 2~3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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