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중국서 깜짝 가격인하…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애플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폰 13 모델을 공개하면서 중국 시장 판매 가격을 낮춰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형 아이폰 가격은 아이폰 13 미니가 5천199위안(약 94만 원·807 달러), 아이폰 13이 5천999 위안부터 시작합니다.

아이폰 13 프로는 7천999 위안입니다.

지난해의 아이폰 12 시리즈보다 300∼800 위안(약 5만4천∼14만5천 원)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아이폰13 가격#'이라는 해시태그는 하루만에 무려 12억 건 넘는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아이폰 13이 이전 모델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많은 소비자는 가격 인하에 호평을 보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폰 13을 이름에 '13'이 들어가는 중국의 향신료 브랜드 십삼향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꾸준히 아이폰 신모델 가격을 인상해왔으며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가격을 올려 아이폰 가격 상승이 점쳐졌었습니다.

애플이 모든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을 낮춘 것은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격이 가장 싼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13 판매가는 지난해의 아이폰 12와 동일합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애플이 중국 브랜드의 부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가격을 낮췄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 가격 인하로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