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시베리아에 불시착…"승무원·승객 최소 4명 사망"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州)의 타이가 지대에 12일(현지시간) 프로펠러 여객기 1대가 경착륙(Hard Landing)해 최소 4명의 승무원과 승객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이르쿠츠크주의 카자친스코예 지역 인근에 L-410 쌍발 프로펠러 여객기 1대가 불시착했습니다.

비상사태부는 "잠정 정보에 따르면 이르쿠츠크주의 카자친스코예 주거지에서 서남쪽으로 4㎞ 떨어진 곳에 L-410 여객기가 경착륙했다"면서 "사고기에 승무원 2명을 포함해 16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4명(승무원 2명·승객 2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타스는 전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이르쿠츠크 주도인 이르쿠츠크시에서 카자친스코예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사고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고리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목격자를 인용해 기체는 파손됐지만,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L-410은 체코제 19인승 여객기입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기상 악화나 기술적 결함, 조종사 실수 등 3가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지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