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18일) 모더나의 백신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전 국민 70% 접종 완료'를 언급한 데 대해 "이미 확보한 백신을 잘 조절해 진행하면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은 이날 이같이 말한 데 이어 "국민께 드리는 대통령의 약속이 엄중하지 않으면 되겠느냐. 약속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고, 현재 상황으로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다짐의 말"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고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 수석은 정부 대표단과 미국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 협의 결과에 대해 "모더나사의 계획을 알고 있다"면서도 "국민께 빨리 보고드리고 싶지만, 돌다리도 두드려가면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더나사가 이번 주말까지 최종적으로 입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 수석은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해달라고 모더나사에 요청한 데 대해선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했습니다.

또 박 수석은 이르면 내일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 "내일을 목표로 각 당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얘기한 것을 보면 의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의제 합의를 위해 오늘내일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국민께 합의의 말씀을 드리는 수준의 의제 합의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조만간 의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문 대통령과 송영길·이준석 대표가 함께하는 '19일 청와대 회동'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청와대나 대통령이 개입하거나 결정하지 않았으며, 법무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또 '성탄절이나 3·1절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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