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백신 전담팀의 50세 이상 연령대와 의료 종사자에 대한 3차 접종을 최종 결정했다"며 "이 결정은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3차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제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며 "이는 델타 변이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백신 자문위원회는 격론 끝에 3차 접종 연령대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HMO)들도 잇따라 접종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최대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은 오는 15일부터 50세 이상에 대한 3차 접종을 시작하며, 13일부터 예약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의료관리기구인 마카비 역시 13일부터 온라인과 콜센터를 통해 예약을 받기로 했습니다.

보건부는 애초 부스터 샷 대상을 4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자문위는 격론 끝에 50세 이상으로 대상을 설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또 같은 달 30일에는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로 3차 접종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가별 백신 격차를 이유로 3차 접종에 반대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 샷 접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스라엘 고령층의 3차 접종 참여는 활발합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71만6천518명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목표로 한 고령자 3차 접종 목표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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