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양극화 극명한 호텔업계…특급호텔 '웃고' 일반 숙박업소 '운다'

제주드림타워 전경 / 사진 - 롯데관광개발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1박에 100만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의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요.
반면 일반 객실이나 외국인 중심의 도심형 숙박업소들은 여전히 상황이 어려운 모습입니다.
소비 보복으로 심화된 호텔업계의 '양극화' 현상을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에 4차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7말 8초'(7월 말 8월 초) 여름철 특수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코로나를 피해 8월 말~9월 초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늦캉스'(늦은 호캉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지역은 제주도.

코로나 재확산에도 제주도 내 일부 특급호텔의 예약률은 70%대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을 1만1224실 판매하는 등 역대 최다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롯데관광개발 관계자
- "전체 객실의 4분의 3 정도를 판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 수치로 봤을 땐 거의 만실에 가깝게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 제주의 거리두기는 3단계로, 객실 운영을 75%로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1박에 100만원에 달하는 '허니문 패키지'로도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라호텔 관계자
- "신혼여행 패키지가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는데 스위트룸이 많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런 패키지들은 빨리 나가는 편이고요."

반면 도심 내 일반 숙박업소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중소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일반 숙박시설의 경우, 4차 대유행 직후 취소율이 급증하는 등 중소 영세업체 등에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

▶ 인터뷰(☎) : 종로구 A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영세하게 정식으로 등록해서 민박업 취지를 살려서 하는 데는 거의 도시민박업 영업을 못하고 있고, 집합 금지 업소보다 타격이 크다…"

이처럼 코로나 장기화가 계속되면서 숙박업체들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