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을 더 잘하는 케이뱅크…2분기 가상화폐 실명계좌 수수료로만 120억원 수익

【 앵커멘트 】
케이뱅크가 올해 2분기에 출범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케이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가 있었는데요.
올해 2분기에만 업비트에서 수수료로 120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케이뱅크.

출범 4년 만에 첫 분기 흑자입니다.

지난해 유상증자 어려움으로 대출 중단까지 겪었던 케이뱅크의 흑자에는 업비트가 있었습니다.

케이뱅크의 7월 말 기준 고객은 628만 명으로 상반기에만 400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 이후 고객들이 실명계좌를 만들기 위해 케이뱅크를 이용한 겁니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업비트에서 수수료 수익도 크게 올렸습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에서 올해 1분기에 52억, 2분기에 120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상반기에 받은 돈만 172억 원에 달합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계약을 한 다른 은행과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빗썸에서 상반기에 44억 원, 코인원에서 17억 원을 받았고, 신한은행은 거래소 코빗에서 5억 원을 받았습니다.

2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은 약세를 보였지만 거래는 활발했습니다.

이에 은행들의 실명확인 계좌수도 2분기 기준 676만개로 전분기 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업비트 효과'로 일시적인 고객과 수수료를 확보한 케이뱅크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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