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 김세희(BNK저축은행)가 2020 도쿄올림픽 첫 경기인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위라는 호성적을 냈습니다.

김세희는 오늘(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24승 11패(244점)를 기록, 아니카 슐로이(독일·29승 6패·274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해 최고의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5종은 올림픽의 경우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릅니다.

남녀부 각각 36명의 선수가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어 기본 점수 100점에 이길 때마다 6점씩 받는 방식입니다.

6일 여자부, 7일 남자부 본 경기 때도 펜싱이 열리지만, 승리 시 점수가 1점인 보너스 라운드라 첫날 랭킹 라운드가 중요합니다.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세희는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국제대회 출전을 통틀어 손꼽을 만큼 최고의 펜싱 경기를 치르며 한국 여자 근대5종 올림픽 최고 성적을 향해 가벼운 첫발을 뗐습니다.

김세희는 이날 대표팀 동료 김선우(경기도청)와의 첫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초반 8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2패밖에 당하지 않으며 선두를 달릴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였습니다.

중반을 넘어서며 패가 다소 쌓이긴 했지만, 막판까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김세희가 펜싱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한국 근대5종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 남자부뿐만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입상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의 역대 올림픽 출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김선우가 남긴 13위입니다.

당시 김선우는 펜싱 랭킹 라운드 35경기에서 16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 김선우는 19승 16패로 14위에 자리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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