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건설사들도 ‘리모델링’에 꽂혔다…수주 컨소시엄 꾸리고 전담팀도 만들고

【 앵커멘트 】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전담팀을 만들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보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컨소시엄 구성을 이뤄 함께 입찰에 뛰어드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반기 국내 주택정비사업 수주 누적액 1위를 기록한 DL이앤씨.

리모델링 수주만 1조 원을 돌파하며,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의 절반을 넘겼습니다.

DL이앤씨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리모델링에 수주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DL이앤씨뿐만이 아닙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들이 앞다퉈 전담팀을 만들며 리모델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같이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
-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점점 늘어나고, 공사이익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된다는 것들이 자체적으로 판단이 되니까. 좋은 시장이 있는데 시공사들 입장에서 방관하기에는 아깝겠죠."

상황이 이렇자, 상위권 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안정적으로 수주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는 시평 1·2위인 삼성물산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공사비 약 4천억 원 규모의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리모델링이 대형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치열한 수주전 속 전략적 협력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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