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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맥 못추는 이유
기사입력 2021-07-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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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63조67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조5660억원으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그런데도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올해 초 9만원대 중반까지 올랐지만 6개월 넘게 8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미래 불확실성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등 신성장 사업은 정체돼 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수요가 폭증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만 해도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7%로 TSMC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지지부진하다.

2016년 미국 전자장비 업체인 하만을 9조원대에 인수한 이후 최근 5년간 1조원 이상의 M&A는 한 건도 없다.


기존 사업에 안주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경쟁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26일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파운드리 시장 제패를 선언했다.

2025년까지 차세대 기술을 선보여 TSMC와 삼성전자를 제치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퀄컴과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파운드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TSMC와 인텔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응하지 못하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경쟁업체의 질주에도 삼성전자가 머뭇거리는 것은 투자할 자금이 없어서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현금 자산은 1분기 말 기준으로 209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며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경영인이 수조 원대 M&A나 투자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가 400만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리더십 공백에 따른 투자 지연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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