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쉐보레 '신형 경차' 줄줄이 출격…'국민차' 명성 되찾는다

【 앵커멘트 】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차 시장에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모델이 대거 투입될 전망입니다.
경차 시장 선두인 기아 레이를 비롯해, 한국GM 쉐보레도 스파크의 뒤를 잇는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현대차도 19년 만에 경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수 시장에서 한때 연간 20만 대 넘게 팔리며 '국민차'로 불리던 경차.

경차는 세단이나 SUV에 비해 싼 가격과 개별소비세 면제, 취·등록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IMF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온 경차 시장 규모는 2012년 22만여 대 판매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다 지난해 9만7천여 대에 그치며 반토막 났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캠핑과 차박, 배달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가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경차 부활의 기대감을 높인 모델은 기아의 '레이'.

레이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40% 급증한 1만8천518대로 경차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습니다.

기아는 이달 초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한 2022년형 레이를 출시하고 판매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하반기 새로운 경차 모델의 시장 투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GM 쉐보레는 기존 모델 '스파크'를 바탕으로 한 CUV(크로스오버차량)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19년 만에 프로젝트명 'AX1'을 통해 레이·모닝·스파크 등과 맞붙을 경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히 코로나팬데믹 때문에 차박 열풍이 불면서 SUV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왔거든요. 소형차 시장이 줄었던 것은 중소형 SUV보다 전기차 쪽의 구매가 늘었고요. 그러다 최근 다시 소형차,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소형차나 경차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메이커별로 경쟁적으로 신모델을 내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줄줄이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경차 시장의 부흥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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