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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주는게 일상…고물가 시대 받아들이는 美
기사입력 2021-06-2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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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 살며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A씨. 이달 초 3년간 계약한 리스 차량을 반납하고 다시 리스할 새 차량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리스업체에서 신차 공급이 어렵다며 원하는 시기에 차를 받고 싶으면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프리미엄을 더 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인기가 있는 기아 텔룰라이드는 수천 달러를 더 지불해야 리스가 가능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중고차 가격뿐만 아니라 신차도 이렇게 웃돈을 줘야 살 수 있게 됐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주택, 자동차, 건축자재 가격은 물론 다양한 소비재 가격과 근로자 임금이 뜀박질을 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커피숍·레스토랑들도 슬며시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PCE(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에 참고하는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이 같은 상승률은 1992년 이후 29년 만에 최고다.


연준은 올해 근원PCE 지수 상승률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물가는 오르지만 시장은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물가지표가 오르면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과 금리 인상이 조기에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 뉴욕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기 긴축론에 따른 우려가 잦아들며 뉴욕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를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이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어느 정도 물가 상승을 용인할 것이며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계속해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FOMC 당연직 위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고용이 여전히 중앙은행이 보기를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며 "금리를 인상할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오는 4분기에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이렇게 연준이 확고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오더라도 조기 긴축 우려는 낮아질 전망이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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