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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우린 '니그로' 입학 고려하지 않고 있다"…62년만에 사과 받은 흑인 의사
기사입력 2021-06-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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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우리 의대는 니그로 인종의 입학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1959년 8월 미국 애틀랜타 명문 의대에 입학하려고 원서를 낸 한 흑인 청년이 받은 거절 통지서 내용이다.

그리고 이 학생은 62년이 지난 80대가 되어서야 해당 학교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과거 흑인 의대 지원자에게 '니그로'(Negro)라는 이유를 내세워 입학을 거절했던 미국 애틀랜타의 명문 의대가 62년 만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는 17일(현지시간) 에모리 의대 비카스 P. 수카미 학장이 최근 산부인과 의사 매리언 후드 박사(83)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종 차별에 근거해 과거 그의 입학을 거부한 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수카미 학장은 편지에 "1959년 인종을 이유로 당신의 입학을 거절한 데 사죄한다"며 "에모리 대학이 공식으로 사과하는데 60년 이상 걸린 데도 깊이 사죄한다"고 썼다.


AJC에 따르면 후드 박사는 지난 1959년 8월 에모리 의대에 입학원서를 냈으나 일주일도 안돼 대학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당시 입학처장은 거절 통지서에 "우리 의대는 니그로 인종의 입학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결국 후드 박사는 1961년 애틀랜타를 떠나 시카고 로욜라 의대에 진학, 1966년 졸업해 1974년 애틀랜타로 돌아와 산부인과 의사가 됐다.


그는 학창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백인 기숙사에서 청소를 했고 기숙사의 흑인 요리사가 챙겨준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이 일상이었다는 후드는 "의대에 입학했는데도 교수 대부분이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환자를 진찰할 때가 되면 늘 꼴찌였다.

그것이 내가 산부인과로 빠진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생활 초기에 응급실에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환자를 치료했다"며 "한시간 쯤 지나 환자는 내가 여전히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1854년 설립된 에모리 의대는 미국 최고 명문 사립 의대 중 하나로 1963년부터 흑인 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체 학생 가운데 16%는 흑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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