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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더 군침흘렸다…금융사 ESG채권 해외서 더 잘팔린다
기사입력 2021-06-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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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발행하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채권이 국내보다 해외 투자자에게 더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산업이나 공공성을 띤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다.

해외 투자자 중에는 ESG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도 있어 원화채권과 외화채권 발행금리가 최대 1%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6월까지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4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발행된 ESG 채권 규모(5조6900억원) 대비 70% 이상을 반년 만에 발행한 것이다.

올해 발행된 채권 중 외화·해외 채권 비중은 약 58%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화 채권은 국내에서 외화로 발행된 채권을, 해외 채권은 외국에서 발행된 채권을 의미한다.

외화 채권은 국내에서 발행되는 만큼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모두 매수가 가능하지만 발행 통화가 외화라는 점에서 외국인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두 차례 ESG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은행은 지난 10일 6억달러 규모 만기 5.5년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금리 1.25%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4350억원 규모 원화 ESG 후순위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조건부 자본증권 형태로 발행된 이 채권은 만기 10년에 금리 2.58%로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앞선 외화 채권과 비교해 채권 종류와 만기가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조달금리가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발행 조건 차이가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 훨씬 역사가 오래돼 이 분야에만 투자하는 전문 투자자가 많다"며 "외화 채권은 외국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운 만큼 이들을 겨냥한 발행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ESG 채권 발행 전 수요조사를 해보면 국내와 해외 투자자 간 온도차가 크다"며 "외국인의 ESG 관심도가 더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면 더 유리한 조건에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원화로 채권을 발행할 때는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후순위채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순위채권은 기업이 파산하면 일반 채권의 부채를 모두 청산한 뒤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을 의미한다.

일반 채권에 비해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5월 금리 2.64%로 3000억원 규모 ESG 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달 금리 2.58%에 4000억원 규모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 은행이 두 달 전 금리 1.38%에 5억달러 규모 외화 채권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금리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이 ESG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상당수는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공시에 따르면 ESG 채권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의 절반(약 2조7000억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이나 영세 소상공인 대출 등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환경 분야에서는 태양광 관련 시설자금 대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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