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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마다 LNG선 꽉찼다…삼성중공업 조선소 가보니
기사입력 2021-06-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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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부유식 LNG 재기화설비(FSRU)의 모습. FSRU에는 17만㎥ LNG를 저장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지난 14일 찾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배를 물에 띄운 상태에서 건조작업을 진행하는 안벽에 그리스 선사 가스로그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정박 중이다.

이 선박은 다음날 전남 광양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전체 하루 사용량과 비슷한 18만㎥ 규모 LNG를 싣고 한국을 떠난다.

건너편에서는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가 한창이다.

지금까지 발주된 4척 중 3척 계약을 삼성중공업이 따왔는데, 마지막 남은 모잠비크 코랄술의 FLNG다.

바로 뒤에는 가스로그가 주문한 총 35척의 LNG 운반선 중 마지막 한 척이 있다.


안벽으로 오는 길에 본, 마른땅에서 외형 먼저 제작하는 '드라이 도크'에서 만들어지던 배도 LNG선이었다.

말 그대로 사방이 LNG선 천지다.

거제조선소 한복판에 서서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LNG 관련 선박 건조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LNG가 삼성중공업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보여주는 풍경이다.

삼성중공업의 전체 수주 잔액은 258억달러(133척)다.

그중 LNG선이 96억달러(37%)로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 모두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시기까지 20~30년의 중간기를 공략할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삼성중공업의 선택은 LNG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종합 LNG 패키지'를 내세워 국내외 해운사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패키지에는 LNG 생산·운반·저장·연료추진·터미널(재기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알맞은 선박 판매 리스트가 포함된다.

높은 수준의 독자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삼성중공업의 장점이다.

삼성중공업은 액화 상태로 저장·운송된 LNG를 사용하기 위해 다시 기체로 만드는 LNG 재기화시스템(S-Regas)을 자체 개발했다.

향후 수주 동력으로 기대하는 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만들어진 해상 액화공정인 '센스4'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여러 성분을 사용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메탄과 질소만을 냉매로 쓰기 때문에 효율성은 질소만 썼을 때와 비교해 14% 올라가고 운전·조정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의 마지막은 수백억 원을 투자해 지난달 완공한 3774㎡ 규모 실증설비다.

여기서는 재기화·냉열발전, 액화·재액화, 저장, 연료 공급·추진 등 LNG선의 모든 것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다목적 원스톱 실증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 국내 조선사 중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이 소장은 "LNG의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마다 만들 수 있는 공정이 있다는 게 일종의 '레시피'라면, 독자 기술과 실증시설은 '시식 공간'인 셈"이라며 "현재 글로벌 선주를 대상으로 독자기술 및 실증설비 소개를 진행 중인데 관심이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거제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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