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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하면 으르릉' 영국 유럽연합…이번엔 소시지 전쟁 시작됐다 왜?
기사입력 2021-06-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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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소시지 전쟁'으로 맞붙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때 북아일랜드 협약을 맺고,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넘어가는 식료품이 통관·검역 절차를 밟지 않도록 유예기간을 적용했는데, 이 유예기간이 이달 말로 끝난다.

이후 영국 본토 섬에서 생산한 소시지를 아일랜드섬에 있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에 계속 팔 수 있는지가 핵심 사안이라 이 무역 분쟁에 '소시지 전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국은 유예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프랑스, 독일, EU는 약속을 지키라며 영국에 협약 이행을 몰아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EU와 서명한 합의에 따라 "약속을 지키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대통령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존슨 총리를 만난 뒤 "굿 프라이데이 협정(벨파스트 평화협정)과 아일랜드섬의 평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합의 이행을 압박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북아일랜드 협약 절충을 원한다고 말했다.

회의 후에 존슨 총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북아일랜드)협약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우리는 16조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16조는 협약이 심각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문제를 초래하면 EU나 영국이 개입해 협정 일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조치다.

존슨 총리는 "영국은 개별국가이자 개별 영토라는 점을 머릿속에 집어넣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G7 주최국으로서 존슨 총리가 다른 나라와 설전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런 발언은 뜻밖이다"고 지적했다.


양측이 물러서지 않는 '소시지 전쟁'에는 경제·정치적 갈등이 뒤얽혀 있다.

영국은 지난해 1월 31일 EU를 탈퇴하면서 지난해 말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빠져나갔다.

영국령이지만 유일하게 EU 단일시장·관세동맹에 소속된 곳이 북아일랜드다.


영국 브리튼섬 바로 옆 섬인 아일랜드섬은 아일랜드 공화국과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나뉘어 1998년까지 30년간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을 3년간 끌어온 것도 이 북아일랜드 문제 때문이다.

당시 EU와 영국은 북아일랜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북아일랜드 협약'을 맺고 이곳을 EU 단일시장 소속으로 두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영국 브리튼 본섬에서 생산한 제품을 북아일랜드에 팔 때는 비EU 회원국이 EU 시장에 팔 때처럼 세관검사를 해야 한다.

7월부터 북아일랜드 슈퍼마켓에서 영국산 소시지를 사먹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일방적으로 유예기간을 10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고, EU는 영국이 EU법을 위반했다고 통보하며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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