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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美일자리…테이퍼링 압력 커진다
기사입력 2021-06-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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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웨스트 38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곳에 있는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체인점 '메종 카이저(Maison Kayser)'.
아직 간판은 그대로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을 닫은 곳이다.

3일(현지시간) 이곳에 가보니 한때 경쟁사였던 '르 팽 코티디앵(Le Pain Quotidien)'으로 재탄생한다는 공지와 함께 직원 채용 공고가 붙어 있었다.

르 팽 코티디앵 대주주인 오리파이는 지난해 9월 파산보호신청을 한 메종 카이저 미국법인과 16개 매장을 인수했다.

인수 작업을 마친 오리파이는 맨해튼에 있는 10개 이상의 메종 카이저를 르 팽 코티디앵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직원 채용 절차도 시작됐다.


브로드웨이 일대 극장가에선 오는 9월 공연 재개를 앞두고 간판을 정비하는 극장이 늘어나고 있다.

웨스트 44가에 있는 헤이스(Hayes) 극장은 2층 시설을 보수하며 영업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공연단을 다시 구성하며 관련 일자리가 살아나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며 뉴욕 대표 호텔인 플라자호텔이 최근 영업을 다시 시작하는 등 호텔도 부활의 길을 걷고 있다.

배달에만 의존하던 주요 레스토랑들은 실내 영업을 재개하면서 추가 직원 채용에 나섰다.

일자리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뉴욕 일대에서는 구인난이 심화됐다.

팬데믹 전에는 시간당 15달러를 주면 쉽게 사람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어림도 없어졌다.

맨해튼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구인 광고를 볼 수 있다.

맨해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A씨는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졌지만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RRF(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 지원 덕분에 좀 더 높은 임금에 새로 고용할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뉴욕이 다시 살아나며 서비스업 일자리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55만9000개의 일자리(농업 제외)가 추가되며 실업률이 5.8%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일자리 증가분은 시장 예상치(67만1000개)보다 소폭 적었다.

다만 실업률은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실업률은 지난 4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레저·접객업 분야에서 29만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고 교육,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팬데믹 직후였던 지난해 4월 14.8%까지 올랐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 5%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2월(3.5%)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점차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실업자는 93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실업자는 2200만명이 증가했으나 1430만명이 일자리로 돌아왔다.


3일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97만8000명 늘어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8만명)보다 29만8000명 더 많았다.


증가한 일자리를 분야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85만명, 제조업이 12만8000명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1~49명 고용 소상공인 33만3000명 △50~499명 고용 중소기업 33만8000명 △500명 이상 고용 대기업 30만8000명 등 모든 분야에서 개선됐다.


물가가 뜀박질하며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같이 일자리시장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 또는 그 이전에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게이픈 바클레이스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관련해 견고한 숫자가 나올수록 어느 시점에서 테이퍼링으로 전환하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면 연준이 이달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강해지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ADP 보고서가 예상치를 뛰어넘자 10년물 국채금리는 1.63%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0.04%포인트나 급등했다.


달러 강세 현상도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 90을 밑돌았던 ICE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일 대비 0.7% 이상 오르며 90.5를 넘어섰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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