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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끼리떼 대이동…인구 846만 쿤밍 사수작전
기사입력 2021-06-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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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생코끼리 떼가 서식지에서 500㎞ 떨어진 도시 인근까지 이동하면서 윈난성 최대 도시 쿤밍 사수 작전이 시작됐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4일 "15마리의 야생 아시아 코끼리가 쿤밍 지역에 들어와 지역 당국이 코끼리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쿤밍 남부 위시시와 쿤밍시는 코끼리 이동경로에 긴급요원과 경찰 675명을 파견하고, 차량 62대, 드론 12대를 활용해 코끼리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쿤밍시는 코끼리 떼가 먹을 식량 10t을 준비하고 이동경로에 옥수수와 파인애플 등을 뒀다.

코끼리가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를 막기 위해 덤프트럭도 추가 배치했다.

코끼리 떼가 인구 밀집 지역인 쿤밍으로 들어서면 혹시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예방하는 차원이다.


이 코끼리 떼는 원래 윈난성 최남단 시솽반나 야생보호구역에 서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식지를 떠나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동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무리가 개체수 증가로 원래 서식지에서 먹이가 부족해지자 먹이를 찾아 떠났거나, 리더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코끼리 떼는 원래 16마리였으나 두 마리가 무리를 떠나고, 새끼코끼리가 지난해 말 태어나 15마리가 됐다.


지난 20년간 시솽반나 지역에서는 고무와 차 등 작물을 재배하는 사람이 늘면서 아시아 코끼리 서식지가 40%이상 감소했다.

반면 중국 내 아시아 코끼리 수는 1980년 170마리에서 올해 300마리로 증가해, 코끼리와 인간 사이 완충지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일은 가끔 발생하지만, 1년 이상 500㎞ 이상 장거리를 여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이 코끼리 떼는 중국 소셜미디어를 사로잡고, 주위 농민에게는 11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도랑에 빠진 송아지를 구하는 나이든 코끼리 동영상이 회자되는가 하면, 코끼리가 다음달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는 농담이 오가기도 한다.


하지만 코끼리가 주거지역에 너무 가까이 가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장리 베이징사범대 교수 겸 야생 생물학자는 "야생 코끼리는 인간을 두려워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은 피할 것"이라면서도 "이동 경로가 점점 더 인구가 많은 지역 쪽이라 코끼리가 사람들을 해치지 않도록 모든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 사이 아시아 코끼리와 관련된 사상자가 50명 이상 발생했다.


하지만 일단 장거리를 이동한 코끼리를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기는 쉽지 않다.

아힘사 캄포스 아르세이즈 시솽반나 야생보호지역 수석수사관은 "코끼리가 서식지 밖에 음식이 많고, 수확하기도 쉽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코끼리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던 곳(주민 주거지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원격 감지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무리를 적절한 서식지로 안내하고 음식으로 유인해 인근 목적지로 이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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