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렌털시장'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SK매직 '사국지(四國志)' 전략 싸움 치열

【 앵커멘트 】
구독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렌털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전 렌털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LG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위 업체들의 전략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 코웨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구독경제의 확대로 렌털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 트렌트가 떠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에 정기적으로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렌털 문화가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06년 4조 원에서 2016년 25조9000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2020년 40조1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및 가전용품 렌털부문의 성장이 뚜렷한 가운데 관련 업계의 계정수도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표인 계정수는 작년 기준 코웨이가 634만 개, LG전자 270만 개, SK매직 200만 개로 추산하는 가운데 국내 7대 렌털 브랜드 계정수는 총 1천570여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전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렌털 전담 조직을 확대한 데 이어 케어솔루션 전담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직접 렌털사업에 뛰어 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삼성전자는 협업 전략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 등 기존 렌털 업체들과 협업을 계속 진행하는 가운데 최근 SK매직과 지난 4일 전략적 업무렵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매출 확대 뿐만 아니라 LG전자를 견제하고 SK매직은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다양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LG전자가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렌털업계 1위인 코웨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레이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바탕으로 연평균 40%대와 7%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웨이 관계자
- "전 세계적으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환경가전 렌털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혁신 신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로나19로 환경과 관련된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겁니다.

이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이 계속 늘어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강자들이 각사의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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