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 현대오일뱅크가 한국남동발전과 손잡고 수소발전 시장 진출을 추진합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합작 발전 법인을 통해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한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판매할 예정입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용량은 현재 650MW(메가와트)의 약 12배 수준인 8GW(기가와트)로 늘어나고, 연간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t의 수소를 생산·운송·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건축자재와 드라이아이스, 비료로 자원화하는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정유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수소 생산에서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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