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장례문화도 '언택트 시대'…모바일앱 '다큐다' 비대면 장례서비스 등 '눈길'


【 앵커멘트 】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장례식장에 조문 가는 일도 힘들어졌죠.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하며 유가족들의 마음도 위로해야 하지만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기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모바일로 장례식 현장을 확인하고 실시간 추모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직접 장례식장을 찾지 않아도 조문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유가족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고인이나 상주는 누구인지 알려주는 장례정보나 교통, 조의금 수금 등을 일괄적으로 안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가족을 둔 이용자들의 만족감은 적지 않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귀숙 / 서울특별시 강동구
- "지금 저희 가족 같은 경우는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가지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 같이 소통할 수 있고 안타까워하고 볼 수 없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게 되고 가까이서 장례 치르는 것처럼 서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었어요."

무엇보다 몇 장의 사진과 영상만 앱에 올리면 자동으로 고인의 추모영상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진 영상은 저장장치나 앨범으로도 간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태 / 다큐다 본부장
- "특히 장례식장 같은 경우는 시간이라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잘 돼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 앱을 통해 손쉽게 업로드라는 동작을 통해서 추모영상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모든 자료는 앱에 저장돼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코로나19로 장례식장을 꺼리는 조문객들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새로운 기술을 통해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실시간으로 장례식 현장영상과 추모영상 등을 확인하고 추모글도 남길 수 있어 어디서든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성기영 /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관리본부 소장
- "코로나로 인해서 장례식장 방문을 꺼려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희 장례식장에서는 그런 분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모바일과 추모영상을 이용해서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드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적인 요즘, 비대면 장례 서비스가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장례식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