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무착륙 비행 가능 공항 늘려달라"…이색 상품도 잇따라 출시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도착지 없는 '무착륙 관광비행'도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관광비행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들이 지방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할 부처에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해외여행의 기분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색 상품도 등장했는데요.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권과 항공기 티켓을 들고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

국내 항공사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떠나는 승객들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까지의 누적 관광객은 7천853명입니다.

달별 이용객은 1천 명 수준에서 지난 3월 2천763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용객이 늘면서 항공사들이 현재 인천국제공항으로 제한돼 있는 무착륙 비행을 지방공항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한 상황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해 LCC인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은 김포·대구·김해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신청했습니다.

출발지 확대 뿐 아니라 해외여행의 설렘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색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일부터 스페인 해외여행을 콘셉트로 한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영합니다.

▶ 인터뷰(☎) : 한재민 / 아시아나항공 PR팀
- "(기존 관광비행이) 항공기 체험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콘셉트 비행은 스페인 여행을 실제로 다녀온 것 같은 감동을 되살리고, 인천국제공항 게이트에서 스페인 전통무용인 플라멩고 공연을 선보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스페인을 시작으로 호주, 대만 등 국가별 콘셉트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늘릴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급감한 해외여객 수요 돌파구로 이색 비행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 항공사들이 또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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