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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자제' 성명 다음 날 아세안 보란 듯 발포…최소 9명 사망
기사입력 2021-03-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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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폭력자제' 성명을 낸 다음 날인 3일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또 다시 실탄 사격을 가해 최소한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최소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 만에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AFP 통신은 이날 의사의 말을 인용, "중부 사가잉시에서 4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남녀 한 명씩,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 최대 도시 양곤과 중부 밍잔에서 군경 총격으로 2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이날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밤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 뒤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화해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군정은 이날 국영 MRTV를 통해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아세안 회의에서 선거 부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발생한 부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군부의 주장을 아세안 동료 회원국들이 인정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수치 국가고문측은 특사에 이어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는 등 군사 정권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측 의원들의 모임인 CRPH(연방의회 대표 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쿠데타로 인해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 하게 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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