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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년간 18조원 투입해 세계최대 수소공장 짓는다
기사입력 2021-03-0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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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 올린 43조 수소동맹 ◆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이 2030년까지 43조원을 투자해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차, SK·한화·효성은 수소 생산,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제철 기술에 투자한다.


특히 SK는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 수소기업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2025년까지 역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와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해 총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공급한다.

SK는 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일 SK는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수소 사업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의 수소 생태계 전략은 크게 2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SK는 2023년까지 인천시가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 등을 기반으로 자립형 수소도시를 조성하는 '바이오·부생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다.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3만t 규모로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SK E&S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 용지를 매입해 2023년까지 플랜트를 완공한다.

2단계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SK E&S가 2025년까지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보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LNG로부터 연간 25만t 규모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 최근도 기자]

현대차 SK 포스코 의기투합…수소 일자리 21만개 만든다


민간주도 수소 생태계 잰걸음
현대차, SK 수소로 트럭 생산
1500대 SK사업장에 공급 예정
정부, 수소경제 8200억 지원
경기 광역버스 등 수소차 전환
2일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자들이 액화수소 플랜트 추진 현장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한주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를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킨다.

이로써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가 정식으로 갖춰져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두 기업 최고경영자가 마주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에선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장재훈 현대차 대표(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SK그룹에선 장동현 SK 사장과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도 동석했다.


두 그룹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번 포스코와의 협약처럼 SK가 생산한 수소를 토대로 수소전기트럭을 생산하고 이 가운데 1500여 대를 SK 사업장에 투입한다.

내년 수소카고트럭, 2024년 수소트랙터 등 수소 상용차를 만들어 현대차가 제공하면 SK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순수전기차 충전소 확충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 내 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각 1기 설치하고 전국 SK 주유소와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SK 주유소와 LPG충전소, 대형마트 등에는 순수전기차 급속충전기(200㎾급)를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SK그룹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소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분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SK는 국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건설, 조선, 자동차 제조업 분야는 물론 연료전지, 수소 생산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인천 지역을 포함해 총 20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사회·경제적 편익 34조100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액화수소 공급과 함께 친환경 수소의 유통 체계를 갖춰나가는 데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400㎿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t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두 그룹은 포스코와 한국판 수소위원회를 세워 CEO들끼리 만나 수소 관련 사업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하기로 해 주목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등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인천시, 인천 서구청과 '인천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정세균 총리 등 수소경제위원들과 SK인천석유화학 내 수소액화플랜트 예정지와 석유화학공장 등을 둘러봤다.


정부는 이 같은 민간 투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40% 증가한 82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또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 비용 세액공제 대상에 그린수소를 포함시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모든 산업 주기에 맞는 대책도 내놨다.

우선 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연구개발 지원으로 2030년까지 현재 ㎏당 1만원 수준인 청정 수소 생산단가를 3500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청정 수소 인증제를 시작으로 충전소에 청정 수소 혼합 의무화를 추진한다.

저장·유통 부문에선 액화수소가 조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강원도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실증을 지원하고 선제적으로 안전규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상용화의 핵심인 모빌리티 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차종별 지원 로드맵을 마련했다.

가장 먼저 상용화가 예상되는 광역버스는 내년까지 구매 및 연료 보조금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경기도 4000대, 전북 200대 등을 수소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정세균 총리는 "수소경제의 기본이 되는 값싼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액화수소 생산·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일괄 지원 체계를 구축해 민간 투자 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 오찬종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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