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시범적으로 허용한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를 올해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말과 공휴일뿐 아니라 평일 낮 시간대(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에도 지하철 맨 앞이나 맨 뒤 칸에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 약 70%의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정식 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가 지난달 지하철 1∼8호선 이용객 1천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사업의 정식 운영 전환에 대해 '매우 필요'·'필요'·'보통'을 택한 응답자가 모두 1천203명(70.4%)이었습니다.

일각에서 우려한 '사람과 자전거 간 부딪힘' 등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는 7호선만 가능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1∼8호선에서 상시 가능합니다.

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는 요일이나 노선·시간 등에 상관없이 언제나 휴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7호선 외에도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한 노선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시는 또 자전거를 휴대하고 7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객이 적은 1~2월에 자전거 경사로와 안내 픽토그램 등 편의시설을 집중 보강해 나갈 계획입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는 코로나로 인해 지치기 쉬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고 근거리 이동에도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이라며 "다만 기존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려면 자전거 이용자의 에티켓 준수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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