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트럼프 계정 정지에 입장 표명 …"옳지만 위험한 선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정 영구 정지와 관련해 "자랑스럽지 않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시 CEO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해 "우리는 미리 경고한 뒤 조처를 했고, 최선의 정보를 바탕으로 물리적 위협에 대해 내린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트위터를 위해 옳은 결정이었다. 우리는 대중의 안전에 모든 힘을 써야 할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며 "온라인상 표현이 낳은 실제적 위협은 우리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이 공론장을 분열시키고, 나 역시 '위험하다'고 느끼는 선례를 만든다"면서도 "우리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킨 지 이틀 뒤인 지난 8일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어 페이스북과 스냅챗 등 다른 소셜미디어도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시 CEO는 "다른 업체들도 위험하다고 판단한 계정의 사용을 막기로 해 지난주 논란이 있었다"면서 "조율된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 회사가 각자의 고유한 판단에 따랐거나 다른 업체의 행동을 보고 힘을 얻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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