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금은방 털어간 현직 경찰관, 20일 만에 검거

광주에서 새벽시간을 틈타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경찰 간부가 범행 20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임 모 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임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께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천500 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광주 서부경찰 모 지구대에 재직 중인 임 씨는 수천만 원 대 빚을 갚으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 씨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 이후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임 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훔친 귀금속은 장물로 처리하지 못하고 임 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을 수사팀이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이 저지른 강력범죄인 만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