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치러질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부터 응시자들은 자신의 시험 날짜를 선택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늘(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국시를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올해부터 응시자들의 실기시험 일자를 무작위로 배정합니다.
기존에는 응시자들이 학교와 협의해 국시 실기 시험 기간 2달 중 자신의 응시 날짜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차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대'로 보내 초반에 배치하고, 이들이 복기한 문제가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공유된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되며 일괄 접수한 후 임의로 시험일을 배정해 문제 유출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국시원은 응시대상자들의 시험 신청을 한 번에 받은 후 시험 일자를 무작위로 배정할 계획입니다.
올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 치러지며 상반기 시험은 이달 7∼8일 필기시험 이후 23일부터 분산 실시됩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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