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과 결별한 LG화학, 본업 화학사업으로 '화려한 싱글' 선언…여수 NCC 재가동에 추가 투자까지 '겹경사'

【 앵커멘트 】
한 달 전 배터리 사업을 분리한 LG화학이 화학기업으로서 새 출발에 나섰습니다.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여수 NCC 공장이 재가동을 앞두고 있고, 신규 먹거리에 대한 투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배터리 사업을 떼어낸 LG화학이 홀로서기에 성공할까요?.
그 가능성을 이성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1일 배터리 사업부를 독립시킨 LG화학, 새해에는 화학사업만으로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배터리'를 제외한 LG화학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20조 원.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가동이 중단된 120만 톤 규모의 여수 NCC 공장이 빠르게 재가동된다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 NCC 공장은 1월 중 재가동을 목표로 정상화를 준비 중이고, 곧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추가 증설도 예정돼있어 목표 달성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2조6천억 원을 투자한 80만 톤 규모의 NCC 공정 증설이 완료되면 에틸렌 생산 규모는 250만 톤에서 330만 톤으로 증가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력 제품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지금 대표 제품 가격들이 워낙 좋은 상태거든요. ABS, PVC 가격이 3분기 대비 4분기에 30%, 26% 가까이 상승을 해서. 상반기에는 현 흐름을 어느 정도는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LG화학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신증권과 SK증권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각각 120만 원과 110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되는 ABS 등의 가격 강세가 11월 여수 화재 이슈를 상쇄하고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G화학은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양극재' 증설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청주·구미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양극재 생산규모는 2025년 17만 톤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확대되고, 매출액은 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꼽은 만큼, 양극재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의 추가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G화학이 전통적 석유화학 사업에 '전기차 소재'까지 더해 화려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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